[앵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한국에 오자마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때문입니다.
518 희생자에 대한 사과는 조사 뒤로 미뤄졌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에 양팔을 붙들린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전우원 씨.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마약류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전우원 /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담담한 얼굴의 전 씨는 "방송에서 전부 다 보여드렸다"면서 "미국에서 약을 사용한 병원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달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된 전 씨.
가족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처벌은 못 받더라도 사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전우원 /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저희 집안이나 제 지인이나 사회적으로 돈 많은 분들이 자본력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처벌받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전 씨는 한국 국적으로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마약 합법 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우리나라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입국 즉시 전 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전 씨가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자신을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다"며, "자신이 죄인"이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민정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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