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은 야간으로 이어졌을 때 진화율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산불 발생 지역에 산림 도로, 즉 임도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진화율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캄캄한 밤.
진화대원들이 긴 호스로 물을 뿌리며 화염 앞에서 사투를 벌입니다.
그나마 야간 진화에 나설 수 있는 건 산림 안에 설치된 도로 '임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올해 첫 대형산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해가 질 때 35%에 불과했던 진화율은 다음 날 오전 8시에 95%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사흘 뒤 경남 하동산불은 아침까지 산불이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임도가 없어 진화 인력을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경원 / 산림과학원 산불 연구과 연구원 : 산불을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산불을 끄기 위한 지상 인력이 진입할 수 있는 임도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합천에는 도로 폭이 일반 임도보다 넓은 산불 진화 임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새로 도입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의 투입이 가능해 진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산불 진화 임도는 전국적으로 겨우 332km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만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유림과 사유림에도 산불 진화 임도 구축을 지원해 매년 500km 이상씩 늘릴 계획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임도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특히 임도 시설이 취약한 국립공원 등에도 임도를 확대하도록 부처 간 협의해 나아가겠습니다.]
다만, 임도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의견도 있어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와 환경 파괴 사이의 적절한 조율이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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