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서 있는 눈’…공모전 만장일치 당선
조형물 작가, JMS 신도·정명석 총재 옹호 논란
검찰총장 "JMS 범행 상응하는 엄정 형벌 나와야"
공개지시 며칠 만에 조형물 관련 JMS 논란 불거져
JMS 정명석 총재의 성 비위 의혹이 다큐멘터리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대검찰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JMS 신도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꺼림칙하지만 당장 없애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난감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를 감시한단 의미로 대검찰청의 상징이 된, '서 있는 눈'입니다.
지난 1994년 청사 신축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조형물을 만든 작가가 JMS 신도인 데다가, 여신도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JMS 정명석 총재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형 / 단국대 수학과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 : 이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이고 더군다나 성폭행 피해자를 비난했던 사람이라면, 수많은 정명석의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 까지 듭니다.]
검찰도 해당 조형물이 꺼림칙하긴 마찬가집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명석 총재와 관련해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공개지시가 나온 지 며칠 만에 조형물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문제 사실을 알았다면 해당 조형물이 기관의 상징이 되진 않았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사와 재판 등 검찰 업무를 벗어난 영역에 대한 논란이긴 하지만 조형물로 인해 JMS와 검찰이 계속해서 엮이는 게 불쾌하단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당장 정문에 우뚝 선 조형물을 없애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설치된 작품인 데다가 조형물 자체가 국가 소유라 검찰 마음대로 철거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조형물 이전에 세금을 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젭니다.
정의를 상징하던 조형물은 JMS를 둘러싼 논란 속에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물론 사안을 구분해 냉철한 시선이 필요하다... (중략)
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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