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때 맞붙었던 두 후보는 지금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 사실상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1년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내홍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혔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한 번도 마주 앉지 않을 정도로 여야 전쟁은 계속됐는데요.
두 사람의 1년을 최수연 유주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당선 인사(지난해 3월 10일)]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안철수 /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지난해 4월)]
"(인선 과정에서) 조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런 과정은 없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7월)]
"윤핵관의 실체가 뭐죠? 윤핵관의 실체가 뭐예요."
[이준석 / 당시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7월)]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출근길 문답(지난해 7월)]
"당무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1월)]
"제가 어떠한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이진복 / 대통령 정무수석(지난달 5일)]
"'안윤연대'라는 표현을 누가 썼습니까.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어제)]
"온몸을 바쳐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여당은 지난 1년 내내 당 대표 징계, 사퇴, 비대위,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요란했고 그 때마다 '윤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책적으로는 지난 문재인 정부 지우기가 이어졌습니다.
[원전산업협력업체 간담회(지난해 6월)]
"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납세자의 날 기념식(지난 3일)]
"과거의 부동산 세제와 같이 정치와 이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제1야당 대표와의 정식 회담은 없었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 정무수석 (지난해 9월)]
" 대통령은 영수회담의 용어 자체를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습니다. "
대선 후에도 안팎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을 치른 윤 대통령이 여당 친정 체제 구축과 함께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해 3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지난해 5월)]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8월)]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져 넣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월)
"인천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까지 되어 이중삼중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으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재명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국회의원과 당 대표로 당을 장악했지만 1년 내내 사법리스크에 시달렸습니다.
대선 때 싸우듯 대여 투쟁을 벌였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4일)]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에 경고합니다.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십시오."
169석 거대 야당의 힘도 발휘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들은 줄줄이 제동이 걸렸고, 노란봉투법 등을 밀어붙였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1일)]
"끝까지 숫자로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1일)]
"의석수 많다고 무슨 죄입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딛고 당내 통합과 민생 대안 정당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영상편집 : 강 민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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