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성 물질 공격 사건의 용의자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반정부 테러라고 규정하며 넉 달 만에 사태 진정에 나서지만, 늑장 대응으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경찰이 동북부 보즈노르드의 학교에서 일어난 독가스 공격 사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공격에 사용한 물질을 파는 상점 주인도 조사 중입니다.
하루 전 5개 주에서 용의자 여럿을 체포한 데 이은 추가 검거입니다.
수사 당국은 검거된 용의자들이 학교와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이슬람공화국의 신성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드 미라흐마디 / 이란 내무부 장관 : 적들은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테러와 불만을 유발할 의도입니다. 적들은 이 문제를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게 만듭니다.]
용의자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지만 수사 당국을 향한 국민 눈초리는 따갑기만 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연이은 독가스 공격으로 수많은 여학생이 피해를 봤지만, 정부 대응은 미적거리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사건 초기 정부는 의도적인 공격 가능성을 일축하며 난방기 사용과 대기오염 때문이라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언론과 개혁 성향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탄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란 최고지도자가 엄단을 주문한 지 하루 만에 첫 검거가 발표됐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 이란최고지도자 :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약 이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고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연루되어 있다면, 이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이란의 한 국회의원은 지금까지 230여 곳의 학교에서 학생 5천 명이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고, 이란 인권단체는 피해자 수가 7천 명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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