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원처럼 수습기간도…마약 운반책 대거 덜미

연합뉴스TV 2023-03-07

Views 1

정직원처럼 수습기간도…마약 운반책 대거 덜미

[앵커]

판매책으로부터 전달받은 마약을 전국에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운반책들이 대거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운반책은 수습 기간도 가지는 등 단순한 알바 형식이 아닌 정직원처럼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야산.

한 남성이 땅을 파헤치자 마약이 든 검은 봉지가 드러납니다.

마약 운반책, 일명 '드라퍼'가 판매책이 미리 숨겨놓은 일명 '던지기'로 마약을 찾다 잠복해있던 경찰에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20대 A씨 등 21명의 운반책은 작년 2월부터 1년 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판매책으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았습니다.

그런 뒤 마약을 자택 등으로 가져와 소분했고 다시 '던지기' 방식으로 구매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역은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이 대상이었으며, 필로폰을 비롯해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을 취급했습니다.

"부산, 부산 5호, 창원 5호, 부산14, 창원14, 울산. 이거 봉지 뭐야? (필로폰이요.)"

'고액 알바'를 내세운 SNS 채용 광고를 보고 마약 운반책이 된 이들은 한 달에 많게는 1천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았습니다.

판매책은 모집된 운반책을 정직원처럼 일정 기간 수습 기간을 뒀고, 퇴직금을 약속하는가 하면 근무규칙도 안내했습니다.

혹시나 있을 이탈에 대비해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받아뒀습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굉장히 피하려는 쪽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아무래도 조직 보호가 우선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운반책 21명 중 11명, 구매자 82명 중 9명은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고액의 임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운반책의 경우 가중처벌 받을 수 있어 현혹되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마약 #운반책 #드라퍼 #고액_알바 #SNS채용광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