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광고하고 가상화폐로 수금…마약 사범 덜미
[앵커]
SNS를 통해 마약을 광고하고 대금은 가상화폐로 받은 일당과 구매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택가에서 소위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전달하거나 고속버스 수화물을 통해 전국에 유통하기도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리저리 배회하는 한 남성.
주변을 한번 쓱 돌아보더니 담벼락 틈 사이 바닥에 무언가를 붙입니다.
남성이 놓고 간 물건은 마약류인 액상 대마.
2시간 뒤 같은 장소에 택시가 멈춥니다.
택시에서 내린 여성은 아무렇지 않게 아까 남성이 놓고 간 물건을 집어 들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잡힌 겁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고속버스터미널.
헬멧을 쓴 남성이 택배 상자를 준비해서 고속버스 수화물을 보냅니다.
이 상자에도 마약이 들어있었습니다.
수도권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전달하고, 지방엔 고속버스 수화물을 통해 유통한 겁니다.
30대 A씨 등 8명은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에 약 5억 원어치의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일당은 SNS로 소통하고 광고했으며, 대금은 가상화폐로만 받았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으로만 거래했고, 의사소통도 소셜미디어 아이디를 이용해서만 서로 의사소통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찰은 일당 8명을 구속하는 한편, 구매자 5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공급처와 총책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마약 단속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