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반도체 '보릿고개'…재고율 26년 만에 최고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해오던 반도체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반도체 재고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반기는 돼야 훈풍이 불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른바 '보릿고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 1997년 3월 이후 거의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재고율은 출하 대비 재고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재고 처리를 위해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가격을 더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
'반도체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건데,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대비 42% 넘게 급감하면서 7개월 연속 줄었고, 이 여파로 전체 수출도 다섯 달째 내리막입니다.
"내수 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의 제약이 불가피한 …."
일단 반도체 업황 자체는 하반기 무렵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낙관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게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회복이 되는 건 분명한데, 그게 시장 수요를 얼마나 진작시킬 수 있을지 그건 컨센서스(의견 일치)가 없거든요."
고물가 속 내수가 주춤하고 버팀목인 수출까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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