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전통 창극 '정년이'가 개막 두 달 전부터 전석 매진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작품 '만선'과 '아마데우스'등 주목할 만한 공연을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0년대 목포에서 온 소녀 정년이가 소리꾼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모든 배역을 여성출연자가 맡아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사라진 '여성 국극단'을 다룬 웹툰이 원작입니다.
창극으로는 이례적으로 개막 두 달 전에 모든 좌석이 팔렸고 추가 공연까지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원작의 탄탄함과 국악계 슈퍼스타인 이자람 음악감독 그리고 여성들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인우 / '정년이' 연출 : 보통 여성들이 서로 성장할 때 질투하고 시기한다고 미디어에 많이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나와 있는 모든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성장과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빌런(악당)이 없어요. 궁극적으로 연대의 마음을 공유하고 있거든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질투해 번민하는 궁정 작곡가 살리에리의 이야기
1984년에 나온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입니다.
주인공인 살리에리 역은 4명이 맡았는데 그중 한 명은 여성인 차지연 배우가 맡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차지연 / 살리에리 역 : 저는 음악의 도시인 이곳에서도 가장 성공한 음악가였습니다. 그런데 예고도 없이…]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빚을 갚기 위해 거친 바다로 나가야 했던 서민들의 쓰라린 삶을 그린 '만선'입니다.
천승세 작가가 쓰고 1964년 초연된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로 꼽히는데 지난 2021년 새로운 연출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아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실주의 희곡에 충실한 무대로 평가받는 데 5톤의 물을 쏟아부으며 구현하는 비바람 장면이 압권으로 꼽힙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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