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약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 임윤찬 군이 첫 일본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근 한국 클래식의 약진에 대해 "우리는 음악을 잘하는 민족"이라면서, 음악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꿈을 밝혔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 연주 영상은 9백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계 클래식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윤찬 군의 연주를 미국 뉴욕타임스는 올해 세계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소식에 대해 임 군은 첫 일본 공연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겸손함을 내비쳤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 부족한 음악을 듣고서 그런 (세계 10대 클래식 공연 선정) 평가를 내려주셔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임 군은 바흐와 리스트, 그리고 영국 작곡가 올랜도 기본스의 곡을 연주합니다.
공연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를 잘하는 것"이라며 일본 관객의 열정적인 마음을 느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츠코를 좋아한다는 임 군은 최근 한국 클래식의 약진에 재미있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 어떤 민족이 이상하게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음악을 잘하는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공연이 열리는 도쿄 산토리홀 입장권은 약 2천 석이 금세 매진됐습니다.
내년 2월에는 세계적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하는 도쿄 필하모닉과도 공연하는 등 일본 클래식 팬들 역시 기대가 큽니다.
[니헤이 준이치 / 일본 공연 기획사 대표 : (임윤찬 군은) 무대에 섰을 때의 반짝임 뿐 아니라 관객에게 전해지는 스타성과 카리스마를 갖춘 연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음반 발매와 세계 각국 공연 등 일상의 큰 변화에 대해 그저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는 젊은 거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뿐 아니라 음악가로서의 또 다른 꿈을 밝혔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 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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