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연과 방송계의 큰 어른이시죠이순재 선생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에는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으로 연극을 하시게 됐습니다.
[이순재]
특히 연극하는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젊을 때는 햄릿이, 중년쯤 되면 오셀로나 맥베스 같은, 리어왕은 거의 80먹은 영감이기 때문에 늙어서 할 수 없는 역할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 뭐요 이렇게 물어보면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지 않겠냐 해서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놀랐던 게 원전 그대로 3시간 20분 동안 공연이 이어지고 또 단독 캐스트에다가 23차례 공연 다 참여하세요.
[이순재]
그게 왜 그렇냐 하면 원전 그대로 한 건 거의 없어요. 모처럼 세익스피어 원전 그대로 한 건 거의 없어요. 모처럼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우리가 조금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해서 보여드리자해서 같이 공론화해서 시작이 된 겁니다.
연습량도 그만큼 많을 것 같아요.
[이순재]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도 많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보통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왕도에 대한, 소위 애민사랑, 이런 것들이 작품 속에 단편적으로 녹아 있는 게 이 작품의 가치관이고 또 그것이 아마 중요한 셰익스피어의 주장이 아니었겠나, 자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 비로소 가난하고 어려운 백성들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자기가 베풀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이런 대목들이 나오는 거예요.
기자간담회에서 필생의 마지막 대작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이순재]
아마 3시간 짜리 공연은 저도 생전 처음 해봐요. 우리는 노역이니까 분량이 그렇게 많지않다는 말씀이에요.
힘이 필요하고 격렬한 표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데. 한번 만용을 부려보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대사가 뭐가 있을까요?
[이순재]
이 잔인한 폭풍을 견디고 있을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이여, 내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구나, 부자들아, 가난한 자의 고통을 몸소 겪어봐라 그리고 넘치는 것들을 그들과 나누고 하늘의 정의를 실천하자. 이런 대사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본인이 하나의 군주로서 하나의 회한을 느끼는 거죠.
사실 연극이나 영화에도 많이 출연을 하셨... (중략)
YTN 홍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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