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자동차 운반용 대형 화물차들이 불법 주차와 불법 유턴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차량 출고센터가 다른 업체들이 보낸 운반 트럭을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담당 지자체가 CCTV를 설치하는 등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제보는 Y,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자동차 운반 트럭이 길가에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승용차 한 대가 달려와 위험하게 불법 유턴을 하고, 트럭에 올라탑니다.
충남 아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차량출고센터 근처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주민들은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한 유도봉과 단속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이곳에서 버젓이 상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주차에 불법 유턴이 자주 벌어지다 보니, 동네 주민들은 근처를 지나기가 항상 불안합니다.
[오충섭 / 충남 아산시 인주면 : 저기 신호등 있잖아요, 위에 사거리 신호등 있는데 거기 신호 위반해서 유턴 마음대로 하고 그러잖습니까.]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확인 결과, 현대차 계열사나 협력 업체가 아닌 곳에서 보낸 화물차를 출고센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보안 문제와 공간 부족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화물차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외부 탁송 기사들은 인수하는 차량 대수만큼 출고센터에서 운반트럭까지 오가는 수고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탁송 기사 : (선생님이 네 대를 지금 안에서 다 가져오신 거에요?) 네. (계속 걸어가서요?) 네. (안 힘드세요?) 힘든 건 힘들죠.]
그렇다 보니 인근에 아예 전용 주차장을 확보해 출고센터를 왕복하는 렌터카 업체도 생겨났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은 왜 편리하게 현대차 직영 탁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걸까?
바로 비용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협력 업체를 통해 배송하는 게 탁송 서비스보다 2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편의'를 위해, 렌터카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동네 주민 : 대기업들이 좀 솔선수범해서 법규를 잘 지켜주고 그랬으면 저희가 좀 더 안전하게 생...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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