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보자며 금돼지 들고 도망…공무원에게 붙잡혀

채널A News 2023-02-23

Views 1



[앵커]
중고거래로 금돼지를 사는 척하다, 뺏어서 그대로 달아나던 절도범이, 공무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지하철역 입구에서 두 남성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왼쪽에 있는 남성이 뭔가를 건네주자 맞은편 남성이 이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안 사이. 

3백만 원 상당의 금돼지를 거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그런데 금돼지를 사겠다며 나온 남성이 별안간 물건을 낚아채 달아납니다.

[피해자]
"보여주는 순간 자기가 사진을 좀 찍겠대요. 그래서 (상자를) 여는 순간 들고 튄거에요. 느낌이 이상했어요. 설마 뛰겠나 싶었는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10차선 도로를 넘어서까지 이어집니다.

이때 길을 건너던 시민 2명이 피해자와 합세해 절도범을 붙잡습니다.

[피해자]
"제가 소리를 어마무시하게 질렀어요. 남자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쫓아가니까 뛰어가면서 저를 도와주려고."

피해자를 도운 시민 2명은 대구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에 넘겨진 절도범은 10대 청소년으로, 판매자에게는 25살 성인이라고 속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한 공로로 두 교육공무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들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채널 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