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대전에서는 한 만취 운전자가 맞은편 차량 3대를 들이받았는데요.
이 운전자,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가 사고를 수습하려 나온 견인차 기사에게 붙잡혔습니다.
김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에 불꽃을 튀기며 달리는 SUV.
좀처럼 세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듯한 모습도 포착됩니다.
새벽 3시 50분쯤 이 SUV는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들이받았습니다.
맞은편 차량 운전자 2명이 다쳤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량은 충격 후 300m 가량을 더 가서야 멈춰섰는데요.
앞바퀴가 그대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SUV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인근 숲 속에 숨어있던 운전자를 찾은 사람은 다름아닌 사고 차량을 견인하러 온 견인차 기사였습니다.
[견인차 기사]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 돌아다녔죠. 그 산 쪽 숲을. 거기 숨어 있더라고요. 계속 도망가려 하길래 끝까지 잡은 다음에 자수하라고.경찰분한테 인계해 드렸어요."
음주 측정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자가) 한 50m 도망갔대요. 차 세워놓고 풀숲에 숨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음주 수치도 이미 다 확인했고…"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아라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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