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돈을 낸 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교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이 전 부지사 측이 오는 22일 검찰에 재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두 사람이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이 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먼저,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회장의 재판이 곧 시작된다고요?
[기자]
수원지방법원이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이번 주 목요일 오전 10시로 지정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준비기일인 만큼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김 전 회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모두 8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이 아닌,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위한 자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회장이 알고 지내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향해 있는 만큼, 재판에서도 대북송금의 목적을 가리는 게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쌍방울그룹과 경기도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한 이화영 전 부지사도 이번 주 다시 조사를 받는 건가요?
[기자]
이 전 부지사는 현재 쌍방울에서 뇌물과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지난 15일엔 이 전 부지사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후 연거푸 추가 출석을 요구했고 이 전 부지사 측은 불응해 오다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수요일, 즉 오는 22일에 다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이 전 부지사 측은 경기도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전혀 몰랐고, 대북 사업 역시 완전히 따로 진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검찰에 출석해서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현근택 / 이화영 전 부지사 측 변호인 (지난 15일) : 김성태 전 회장의 쌍방울이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통해서 북쪽 사람들을 소개받고 ...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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