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어젯밤부터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대질 신문을 3시간 넘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김 지사는 이제는 특검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며, 특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저는) 충실하게 소명했습니다.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마친 김 지사는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지만, 화난 시민이 뒤에서 김 지사의 옷을 잡아끄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댓글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은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드루킹과 김 지사의 주장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검은 양측의 진술 내용이 첨예하게 엇갈린 점을 고려해 3시간 반 동안 대질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의 돌파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어제) :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이 서로 틀린 점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대질조사를….]
간접 대질 방식이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가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진행한 겁니다.
양측은 대질 조사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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