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현지인들이 우리 구조대에게 따뜻한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기적같은 구조 소식은 아직까지 간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씨체는 어색하지만 정성스레 적은 네 글자.
'고마워 형'.
'형제 나라'라고 적은 한글도 보이고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고 튀르키예어로 적혀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우리 긴급구호대가 생활했던 텐트에 현지 주민들이 찾아와 직접 남긴 글들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전엿새 간의 구조 활동을 마무리한 구호대가 떠날 때는 서로 뜨겁게 껴안습니다.
현지 언론은 우리 구호대의 활약과 함께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하는 구호견 '토백이'의 투혼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생존자 수색 위주로 구성된 첫 번째 긴급구호대는 모레 한국에 도착하고,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두 번째 구호대가 오늘 밤 튀르키예로 향합니다.
각국의 인명 수색 구조대가 하나둘씩 떠나고 있지만 생존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13살 소년은 229시간, 9일하고도 13시간 만에 살아 돌아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28시간 만에 바깥 공기를 마신 어머니와 자녀 2명은 탈수 증상이 있지만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6시간 만에 구조된 74살 할머니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브라보, 브라보!"
강진 당시 아파트 5층에서 사라졌다가 구조된 8개월 아기는 SNS를 통해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 엄마]
"(아이를 잃은 지) 닷새째 되던 날, 저희는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될 줄 알았습니다."
유니세프가 발표한 지진 피해 어린이는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모두 700만 명 이상.
참담한 자연재해는 피해 어린이들의 삶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진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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