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찾고 있나보죠?
네, 어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과정서 국민의힘 이탈표, 4표 나왔죠.
지도부에 반기를 든건지 실수인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당 지도부는 실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오늘)]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는 정도로 들었습니다. 거부권이 '가(可)냐 부(否)냐' 여기서 약간 착오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추경호 원내대표는 알지 않을까요?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데요.
A. 추경호 원내대표, 이미 다 파악했다면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단순 실수라고 자신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여러분께서 기왕에 파악하고 계시는 한 분은 확인이 됐고 나머지 하나는 부(否)자에 한자의 표시가 오기가 있었던 거고, 1분은 명시적으로 착오가 있어서… 나머지 1표도 그분도 역시 실수다
그러니까 한 명은, 반대 표결을 할 때 써야 하는 한자 '부(否)'자가 아닌, 동음의 다른 한자를 적어내 무효가 됐을 뿐 마음은 부결이라는 겁니다.
Q. 그런데 국회의원이 그런 실수도 하나요?
그러다보니 실수가 아니라 반기로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오늘, 출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가결과 부결을 헷갈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부를 판단 못하면 국회의원 자격 없는 거고요. 제 생각에는 이탈표라고 봐야…"
당 관계자도요.
'실수'일 가능성 낮다고 봤습니다.
표결 전 의총에서 당론으로 부결을 정한 뒤, 화면에 ‘부’자를 크게 띄워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실수하지 말라고요.
Q. 실수할 상황 아니라는 건데, 진실은 뭘까요?
진실 여부와 무관하게 당 지도부는 실수로 뜻을 모은 듯 합니다.
괜히 '이탈표' 범인 색출하다가 친윤인지 친한계인지 불똥이 튀게 되면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까요.
Q. 이탈표 '찾기'가 아니라 '덮기'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탄핵 청문회 모습인데 "나갔다 온다"고요?
A. 여당에서 줄곧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위법이라고 주장해 왔죠.
급기야는 '불법'임을 입증하겠다면서 밖으로 나가버린 의원이 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이번 청문회는 그야말로 헌법에도 반하고 법률에 반하는 위헌적, 위법적 청문회입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늘)]
이 청문회가 불법이라면 나가세요. 본인은 불법 저지르는 공범행위를 하고 있습니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제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웃음) 불법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가겠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늘)]
다시 들어오시면 합법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겁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네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나가겠습니다.
[현장음]
다녀오세요
Q. 결국엔 다시 들어왔죠?
A.다시 들어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진행발언권을 두고도 기싸움, 있었는데요.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늘)]
상습적으로 이렇게 하시는데 주의하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엉터리로 진행을 해요!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늘)]
당분간 발언권을 중지합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늘)]
다음 꿈에도 그리던 송석준 위원님, 의사진행발언을 하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처음 들어온 것도 아니고 3선 의원입니다. 내가 국회 정말 10년 가까이 오면서 이런 참... 기가 막힌 일을 당하니까.
사상 처음 열린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여야가 공방할 게 아니라 국민들은 어떻게 봤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학영 부의장 모습인데, 아이들에게 고마워해요?
A. 이틀째 진행된 '무제한 토론' 모습인데, 박충권 의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어요.
그 사이, 이학영 부의장이 객석을 찾은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이학영 / 국회부의장(오늘)]
"어린 소년소녀들이 와계시는데 미래 세대들이 국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리버스터'라고 하는 토론시간입니다. 24시간 내내 하기 때문에 교대로… 이해하실 수 있으시지요?"
[현장음]
"네"
Q. 어제 본 장면과 정말 다른 분위기네요?
A. 네 본회의장 내부, 어제 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현장음]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 발의하라!
[우원식 / 국회의장(어제)
(해병대 예비역들) 나가고 있잖아요! 나가고있는데 무슨 개판이야 개판은!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국민의힘]
국회 기본도 몰라?
[민주당]
사과하세요! 사과하세요!
[이학영 / 국회부의장(오늘)]
지금 방송법을 개정하기 위해서 법이 올라와 있는데 민주당에서 방송법을 올렸고 국민의힘에서 통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학영 / 국회부의장(오늘)]
이럴때는 박수 쳐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오늘 모처럼 방청석에선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국회가 '박수 갈채' 받을 날, 오길 바랍니다. (박수갈채)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디자이너: 김재하, 이서우
성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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