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정치보단 경제가 우선이라는 머스크 회장의 판단입니다.
활짝 웃게 된 중국은 영주권까지 주겠다며 반겼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괴짜 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와 만났습니다.
그가 이끄는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최초의 해외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짓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방문입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중국 개혁개방의 참여자인 동시에 미중 관계 안정적 발전의 추진자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상하이에 공장을 짓게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을만큼 감격스럽습니다."
리 총리는 머스크에게 중국에서 영주권을 주겠다는 파격 제안으로 화답했습니다.
발급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중국 영주권은 노벨상 수상자와 미국 프로농구 슈퍼스타 등 지금까지 만여 명 정도에게만 발급됐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시 린강 산업구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우리 돈 8조 원 규모가 투자될 이 공장에서는 이르면 올 여름부터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해외 기업들의 중국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정부가 이번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를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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