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 대형 폭발…1명 사망·9명 부상

채널A News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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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9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공장에서 빛이 번쩍하더니 거대한 불길에 휩싸입니다.

거리를 비추는 CCTV가 폭발 충격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이 황급히 멈춰서고 방향을 돌려 현장을 벗어납니다.

[현장음]
"이거 위험해 보이는데요. (차 돌릴까?)
불이 무슨 핵폭탄 맞은 것처럼."

공장에선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연신 솟구쳐 오릅니다.

[현장음]
"아. 저 사람, 주위에는 엄청 다쳤을 것 같은데 저 정도면."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서 어젯밤 8시 50분쯤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휘발유 첨가제를 제조하는 공정에서 부탄가스를 넣는 밸브 수리를 마친 뒤 시운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화성이 강한 부탄 드럼에 물을 뿌려 식혀가면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20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불을 껐습니다.

공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다보니 불을 완전히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최종철 / 울산 온산소방서 예방총괄담당] 
"화염도 거셌고, 저희가 구조대를 1차 2차 3차 4차까지 투입해서 계속 수색했습니다. 폭발에 의한 (사상) 그런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건 2015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아람코입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 / 에쓰오일 CEO]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은 에쓰오일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희정


홍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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