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2차 조사 종료…"권력으로 사적 보복"
[앵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조사가 약 11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1차 조사 때처럼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국민이 맡긴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대명 대표의 2번째 검찰조사는 약 1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50억 클럽' 등을 수사하는 게 현재 검찰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를 부당한 보복으로 규정했습니다.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국민이 맡긴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 권력을 위해서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번 조사때 낸 서면진술서에서 빠진 내용을 중심으로 20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당시 제출한 33쪽의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에도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가 받는 부패와 배임 혐의의 핵심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위례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과 짜고 이익을 몰아준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입니다.
성남시장 공약이던 '1공단 공원화' 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업자들 편의를 봐주고 업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을 받기로 한 약속을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아 승인했단 의혹도 있습니다.
특히 정 전 실장이나 다른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의 연관성은 이 대표 진술서에 담기지 않아 이번 조사의 초점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역시 이 대표의 백현동·정자동 호텔 개발 사업 특혜 의혹도 본격 수사에 나섰는데, 이번 조사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태도 등을 고려해, 조만간 성남FC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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