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준비 막바지…김정은 대남·대미 메시지 주목

[앵커]

모레(8일)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을 축하하는 '건군절' 75주년입니다.

북한은 해당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대외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열병식에 동원될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대형점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사 당일 군중이 붉은 물결을 연출하기 위한 꽃장식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주요 정치 명절인데다, 특히 올해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어서 열병식 규모도 기존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열병식을 신형 무기체계를 공개하는 무대로 삼아왔습니다.

지난해 4월 열병식 때는 미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이 공개됐습니다.

"최강의 병기들이 쉼 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난해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신형 ICBM 화성-17형이나 고체연료 발사체와 같은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북한도 건군절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당백 혁명강군이 창건 75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군이 "사상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달 넘게 잠행을 이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미 간 군사훈련 강도라든지 범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는 것이고,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군의 역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강대강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미가 최근 일주일 새 연합공중훈련을 두 차례 벌이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의지를 보이면서 북한도 맞대응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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