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전쟁으로 신음하는데…우크라 고위층은 부정축재

연합뉴스TV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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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전쟁으로 신음하는데…우크라 고위층은 부정축재

[앵커]

모두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신음하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고위층이 부정한 방법으로 배를 불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패라는 '내부의 적'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키이우 국세청장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집에선 달러 등 현금다발, 그리고 고급 시계와 자동차가 발견됐습니다.

청장은 12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탈세를 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엔 전현직 고위 관료와 유력 기업가를 급습했습니다.

"오늘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국가수사국, 경제안보국, 검찰청은 공개적 형사 절차의 일환으로 다른 지역 및 다른 사람에 대해 수십 건의 압수수색과 기타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난달 내무장관 등이 탄 헬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해당 헬기 구매 계약에 관여한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 한때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최고 부호인 이호르 콜로모이스키도 포함됐습니다.

부패 수사의 타깃이 된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당국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내부 적'과의 싸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유럽연합, EU 가입을 위해 중요한 EU와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작년 부패인식지수가 180개국 가운데 122위에 그칠 정도로 30여 년 전 독립 이후 고질병으로 꼽혀왔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부정부패 #유럽연합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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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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