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들 '마약 카르텔'…태교 여행서도 대마

연합뉴스TV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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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들 '마약 카르텔'…태교 여행서도 대마

[앵커]

자신들만의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 마약을 상습 투약한 부유층 자제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재벌 3세부터 전직 고위 공무원 자녀도 포함됐는데, 임신한 아내와 함께한 태교 여행에서조차 마약을 놓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하얀색 비닐봉지를 들고 검정색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지난해 10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40살 홍 모 씨가 자신이 사는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대마를 판매한 모습입니다.

홍 씨는 지난해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39살 조 모 씨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 모 씨 등 6명에게 대마를 팔았는데, 거래 과정을 추적하던 검찰은 다른 중견기업 2~3세를 줄줄이 적발했습니다.

대부분이 해외 유학 시절부터 함께 한 사이로, 귀국한 뒤에도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마약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 씨가 판 대마는 연예기획사 대표와 기업 임원 등에게도 흘러갔습니다.

이렇게 적발된 인원은 총 20명.

검찰은 이 가운데 홍 씨 등 10명을 구속 상태로, 7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구속기소 된 이들 중 절반은 과거 기소유예나 벌금 처분을 받은 뒤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임신한 아내와 태교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대마를 피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해외로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가 내려졌습니다.

이들은 주로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이용했습니다.

"전자담배 기기에 연결할 수 있도록 카트리지 형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기존 대마보다 환각성이나 중독성이 10배가량 높다…."

세탁물 건조기나 가정용 간이 옷장에 환풍 장치와 조명을 설치해 대마를 직접 기른 경우도 있었는데, 2012년 데뷔한 가수 40살 안 모 씨는 미성년 자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마약 카르텔은 지난해 9월 이른바 검수완박법 시행에 맞서 수사개시규정을 개정해 직접수사 범위를 넓힌 검찰이 경찰 송치 사건을 보완수사하며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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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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