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다? 어딜요?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라고 합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오늘)]
"3월 8일 전당대회 때 대통령께서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요청을 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은 많은 당원이 모이고 전당대회라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시겠다는."
Q. 대통령이 보통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로 대신했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과 2016년, 임기 중 전당대회에 다 갔는데요.
[박근혜 / 당시 대통령 (2014년 7월)]
"오늘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롭게 출발하게 됩니다"
Q. 민감할 것 같은데요.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후보들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박 전 대통령 사례를 봤을 때 확률은 반반입니다.
2014년에는 이른바 '박심'이 실린 서청원 후보가 떨어지고 김무성 후보가 당선됐었지만 2016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06년 전당대회 때 친박계인 강재섭 후보가 친이계인 이재오 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대표가 됐었는데요.
당시 박근혜 의원이 이재오 의원 연설 도중 퇴장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혼자 간다는데…'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얘기죠? 뒤에 '점점점'이 붙었네요?
네. 이 대표가 오는 토요일 검찰에 출석하죠.
본인은 "혼자 가겠다"고 했는데, 당 일부에선 그렇게 두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Q. 우리도 가겠습니다. 누가 만든 건가요?
지지자들 사이에 공유되는 포스터인데요.
오는 토요일 아침부터 이 대표가 나올 때까지 검찰청 앞에 모이겠다는 겁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오늘 SNS에 이 포스터를 공유하면서 "이재명과 함께 가자"며 "많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고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출석 때 지지자들이 밤늦게까지 고생해 이 대표가 혼자 가겠다고 한 것 같다며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Q. 이 대표는 나오지 말고 그 시간에 당무와 국정에 충실하라고 했는데 잘 안 먹히네요?
민주당은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일단 막고 안 막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원들을 출석해라, 같이 가자, 가지 말자 막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Q. 당내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기소가 되면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말도 하던데요?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는데 친명계 의원들은 곧바로 발끈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개혁에 앞장선 사람들이 받는 진짜 불이익은 동지가 배신하는 것"이라고 이 의원을 비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만약 이상민 의원이 정치 탄압을 받으면 그때도 저는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종범 대 이분법, 이란 국기죠?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두고 오늘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가 맞붙었는데요.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이란을 비판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종범이다' 강조)]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쉽게 말하면 북한은 주범이고 이란은 첫 번째인지 두 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종범이다."
Q. 이란이 북한 핵 개발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끄집어낸거군요.
그러면서 2년 전 이란혁명수비대가 우리나라를 적으로 규정했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소환했는데요.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2020년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북은 우방이고 우리하고 UAE하고 미국은 적이다' 이렇게 명시했는데 당시 우리 문재인 정부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서 이란에 항의한 적이 있습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오늘)]
"문제 제기한 적 없었습니다."
Q. 민주당은 계속 이란 발언을 문제 삼고 있죠?
오늘 긴급 좌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질타했는데요.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이분법만 고집' 강조)]
"복잡한 국제관계에서 '적 아니면 친구다' 이런 이분법만 고집하는 우리 윤 대통령의 위험한 인식이 확인된 것이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참언에 가까운' 강조)]
"정말 참사를 넘어서 뭐라 그럴까요. 상대 국가를 적대시하는 그러니까 외교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참언에 가까운…."
흔히들 국익이 걸린 외교·안보 문제는 여야가 없다고 하죠. 이제 그만 싸우고 해법을 함께 찾으면 어떨까요. (해법찾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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