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혁 갈등...정부 추진에 노동자 파업 맞서 / YTN

YTN news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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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항공·에너지 등 8개 노동조합 연대 파업
정년 64살로 연장·연금 수령 나이 1년 늦춰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수령 나이를 늦추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맞서 노동자 수십만 명이 파업과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금 재정 적자를 막겠다는 게 정부 의지인데, 반대 여론이 70%에 이르러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 파리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 지역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6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가해 연금 개혁 반대를 외쳤습니다.

철도와 항공, 에너지 분야 등 8개 노동조합이 연합해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에 따라 열차와 지하철, 버스 운행이 줄었고, 교사 파업으로 학교가 하루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또 기름과 전기 공급이 축소됐고, 공영 라디오는 뉴스 대신 음악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버지니아 핀토 / 파리 시민 : 매우 힘들었습니다. 교외에 살고 있는데 기차는 조금 늦었지만, 지하철은 타기 어려웠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은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늦추는 게 골자입니다.

또, 연금을 탈 수 있는 나이도 1년 늦췄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이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로랑 버거 / 노동조합 지도자 : 개혁이 불공평하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을 일찍 시작한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고, 더 오래 일할 것을 강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프랑스 정부의 개혁 의지는 확고한 편입니다.

연금 재정을 손보지 않으면 조만간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은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지금, 세대 사이 협약이 공정하기를 원한다면, 이 개혁은 필요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6일 의회 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반대 여론에다 좌파와 극우 야당들도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어서 앞길이 그리 순탄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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