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대출금리가 8%에 육박하니 절반인 4%에만 대출을 해준다고 해도 눈이 번쩍 뜨이죠.
금융당국이 9억 원 이하 집을 살 때 연 4%대 이자로 최대 5억까지 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딱 올해만요.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39제곱미터도 시세가 6억 원을 넘어서 서민을 위한 정책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받을 수 없었는데요.
오는 30일 특례 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 무주택자가 이 아파트를 살 때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특례 보금자리론은 시세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살 때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줍니다.
4%대 고정 금리로 최장 50년간 나눠 갚을 수 있습니다.
기존 상품과 달리 가입 때 소득 제한도 없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적용되지 않아 소득 5000만 원 내외이고 다른 대출이 없다면 한도 5억 원을 꽉 채워 받을 수 있습니다.
1주택자도 이사할 때 기존 집을 팔았다면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전세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거나 기존에 받은 담보대출을 갚는 용도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 원금을 적게 내는 체증식 상환도 40년까지 가능해 5억 원을 빌릴 경우 한 달 원리금은 206만 원 수준.
시중 은행 대출보다 금리는 낮고 대출 한도는 높아서 그간 소득이 적어 대출받기 힘들었다면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DSR 적용을 안 받으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유리해지거든요.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층이 더 늘어나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 대출 이용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형새봄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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