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에는 코로나 불황이 없습니다.
결혼을 많이하는 계절을 앞두고 가방과 주얼리 명품 업체가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셔터문이 오르자 허리 숙여 힘껏 뛰고, 백화점 개점 전부터 건물 밖으로 줄지어 있는 대기줄.
'명품은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 라는 분위기 탓에 연이은 가격 인상에도 수요는 끊임 없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간 명품 매장은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
[현장음]
"현재 금액은 작은 사이즈 448만 원, 기본은 482만 원이에요. (오른 거죠?) 조금, 변동이 상시 있어서요 저희는"
한 명품 매장은 지난 1월 초 가방 가격을 26% 인상한 데 이어, 2월에 두 번, 지난 23일까지 올해만 총 4번 가격을 올렸습니다.
2~3주에 한번씩 가격을 올린 격입니다.
특히 혼수철을 앞두고 커플 반지가 많이 올랐지만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현장음]
"지금 (남자반지) 252만 원, (여자반지) 147만 원. 이건(남자) 많이 올랐어요, 10만 원 넘게. 주말에는 (못사고)돌아가시는 분들 많아요."
혼수 준비를 하는 신혼부부에겐 큰 부담입니다.
[결혼 한 달 차 신혼부부]
"부모님들한테 (예물로 가방을) 하나씩 드리려고 했어요. 해외여행(신혼여행)도 못 가고 돈이 남아서 좋은 거 해드리면 좋겠다. 똑같은 제품인데 앞자리가 다르더라고요. 야금야금 오르긴 많이 올랐구나"
그런데도 수요는 여전합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렀던 보복 소비심리가 폭발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평일 오후 2시, 한낮인데도 200여 명의 대기자는 기본입니다.
[현장음]
"(175팀 대기 중이에요?) 네. (몇 시간 기다려야 해요?) 시간적으론 말씀 못드려요. 저희도 알 수 없어요."
잦은 가격 인상이 오히려 소비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