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열흘 전 북한 무인기가 우리 서울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이 드러났죠.
취재 결과 이 북한 무인기는 우리 방공 기지를 요리조리 피해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레이더와 방공포에 발각될 만한 곳에선 갑자기 고도를 변경해 추적을 피한 흔적도 나타났는데요.
북한이 우리 군 시설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거죠.
이 서울 상공 침투를 위해 분산용으로 무인기 4대를 더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첫 소식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남하한 건 지난달 26일.
그 중 1대는 한강 일대 상공을 따라 서울로 진입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상공을 침범한 무인기 1대의 항적을 최종 확인한 결과, 북한 무인기는 방공 기지를 피해 날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공포 주변을 지날 때는 고도를 20km까지 높여 격추를 피했습니다.
또 레이더 탐지 구간에서는 고도를 낮춰 비행하며 레이더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귀신같이 방공기지 사이로 비행했다"며 "북한이 우리 군 시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6일 강화 인근으로 추가로 내려보낸 무인기 4대는 우리 군의 주위를 분산시킨 뒤 레이더망에서 사라졌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코브라 공격헬기를 동원해 100발을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군의 방어태세를 정확히 파악해 허를 찔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무인기 대응을 위한 실전적인 훈련 부족과 함께 한국군의 강약점을 파악한 북한의 침투 전술에 농락을 당한 것이 (무인기 사태) 원인으로 보입니다."
군 일각에서는 안보태세를 하루빨리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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