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군이 진실을 감춘 채 국민 앞에 브리핑한 점을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오늘 뉴스A는 단독 취재한 이 소식을 시작합니다.
군은 북한 목선이 NLL 남쪽으로 내려온 57시간 동안 목선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그동안은 동해상의 파도가 높아 반사파로 오인해 레이더로 잡아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과 달랐습니다.
군 레이더를 다시 확인했더니 북한 목선이 50분 동안 선명하게 포착됐던 사실을 조사단이 확인했습니다.
첫 보도, 최선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합동 조사단 조사결과 레이더에 북한 목선이 50분간 선명하게 잡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단은 "2개의 육상 레이더 중 1개에서 북한 목선이 명확하게 포착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해당 레이더가 북한 목선을 포착한 건 14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10분까지 약 50분 동안입니다.
목선이 울릉도에서 삼척 앞바다로 이동하던 시각입니다.
목선이 삼척항 5.5km 앞에서 엔진을 끄고 하룻밤을 지새운 건 그로부터 1시간 뒤입니다.
'눈 뜨고 당한 셈"인데 지난 17일 군의 최초 발표 때는 빠져 있던 내용들입니다.
당시 군은 경계 작전에 이상이 없었고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지난 17일)]
"조사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레이더를 확인해보니 목선으로 추정되는 희미한 점만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도가 일으키는 반사파로 인식해 감시요원이 식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기동했다면 잡았겠지만 해류처럼 떠내려와 포착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군의 발표가 뒤집어 진 겁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합동조사단의 조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