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군 발표는 이랬죠.
비행금지구역 안으로는 들어왔지만 용산까지 오진 않았다.
그럼 정확히 북한 무인기는 어디까지 왔던 걸까요.
저희 취재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서울 시청 사이로 지나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재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상공을 다녀간 북한 무인기의 구체적인 항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서울에 진입한 북한 무인기 한 대는 청와대와 서울 시청 사이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항적이 발견된 인근은 광화문과 종로로, 청와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나 외교부 등 정부부처가 모여 있는 정부서울청사, 서울경찰청 등 주요 기관이 밀집돼 있습니다.
사실상 서울의 심장부를 날아다닌 겁니다.
앞서 군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P-73 침범을 부인해 오다 어제 뒤늦게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어제)]
"북한 무인기가 들어왔다는 사실은 저희가 설명을 드릴 예정이고, 용산 상공을 지나지 않았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이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처음 보고된 건 지난 1일입니다.
군은 전수조사 등 재조사를 거쳐 사흘 뒤인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정보 판단 실패와 입장 번복에 따른 군 수뇌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문책론이 나오는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수
영상 편집: 이승근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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