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에 마지막 인사…펠레 장례식 조문 행렬
[앵커]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에 수많은 팬들이 찾아 그와의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펠레가 선수 시절 주로 몸담았던 브라질 산토스 팀의 홈구장에서 펠레를 기리는 공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펠레가 현역시절 18년간 몸담았던 브라질 산투스 클럽 홈구장.
펠레의 이름과 등번호 10이 적힌 현수막이 가득합니다.
경찰 호위 속에 운구 행렬이 도착하고 펠레의 아들과 후배 선수들이 고인을 축구장 중앙으로 운구합니다.
'축구 황제' 펠레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추모 행렬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축구 황제를 잃어 무척 슬프고 마음이 좋지 않지만, 펠레가 우리 도시와 브라질, 세계를 위해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추모 행사가 끝나면 펠레의 시신은 어머니 집에 잠시 들른 뒤 펠레의 부친이 잠든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펠레는 산투스 홈경기장이 내려다보이는 공동묘지 9층에 안치됩니다.
펠레는 지난해 12월 30일 대장암 투병 끝에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라는 메시지로 전 세계 울림을 줬습니다.
펠레는 국가대표로 99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고 1958년, 1962년, 1970년 세 차례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며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브라질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던 그는 브라질 국민은 물론 네이마르, 호날두, 메시 등 전 세계 현역 축구 스타들의 우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한편, 잔니 인파티노 FIFA회장이 장례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 세계 모든 나라들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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