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계 또다시 '병역비리' 악몽이 솔솔…파장 촉각
[앵커]
세밑 프로배구와 프로축구 선수들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계가 '덜덜' 떨고 있습니다.
2004년 프로야구, 2008년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병역 비리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 스포츠계에 또다시 병역비리 의혹 이른바 '병풍'이 거세게 불 태세입니다.
검찰과 병무청이 수사 중인 병역 비리 사건 수사 대상에 프로배구·프로축구 외 다른 종목의 프로 선수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역 비리 가담 사실을 털어놓은 프로배구 조재성을 포함한 이들은 뇌전증을 호소하며 병역을 면제받거나 판정 등급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 속도와 당사자의 자백 여하에 따라 남자 프로 스포츠계를 강타할 초대형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번 수사는 스포츠계의 흑역사로 기록된 2004년, 2008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병역비리 사건을 재소환하고 있습니다.
구단을 가리지 않고 50여 명이 연루돼, 20명 넘게 구속된 2004년 병역 비리는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병역법이 개정되고 당시 KBO는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08년에는 프로축구 선수 100여 명이 어깨 탈구를 핑계로 수술을 받아 병역을 회피했다가 적발돼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2009년에도 프로 축구 등 운동선수 20여명이 병역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됐습니다.
조재성의 자진 신고로 비상이 걸린 배구연맹은 각 구단에 병역 관련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른 종목 단체들이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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