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말고도 바이러스 전파 못 막은 탓 커"
WHO, 中 코로나 사망자 집계 방식에 의문 제기
"中 백신 감염 예방률 50% 그쳐…확산 요인"


중국이 최근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향을 보인데 대해 필요하지 않다며 일축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들것에 실린 환자가 황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최근 방역 정책 완화 이후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중증 환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에 대해 큰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WHO는 중국 내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 지원을 위해 심각성, 입원과 요구 사항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WHO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방역 정책이 완화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면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없었던 탓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양성판정 후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해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올 것이라며 사망자 집계 방식에 관한 의문점도 제기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비상 대응팀장 : 중국이 적극적으로 실상을 WHO에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국당국이 실제보다 뒤처져 있다고 봅니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에서는 6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편이고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률이 50%에 그치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의 요인 중 하나"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선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 역량을 최근 몇 주간 극적으로 늘렸지만 단기간에 충분한 접종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중국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향에 대해 "현재 백신 강화 접종이 질서 있게 추진되고 있다"며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고 의약품과 진단키트는 일반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 (중략)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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