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한파 언제까지…"속도 완화해야"
[앵커]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시장 전반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선 모레(15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또 올릴 전망인데, 긴축의 고통이 어느 수준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4,000세대 아파트 단지 주변의 이 부동산은 최근 몇 달간 매매 거래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5억원 최대 대출을 받았던 분들이 지금은 똑같은 이율로 2억원 정도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개점 휴업이라고 보시면 돼요."
거리두기 규제가 풀리면서 상가 공실률은 다소 줄었다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 심리에 이를 체감하기는 힘듭니다.
"장사가 잘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상가) 세입자가 없는 거예요. 현재 지금…"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2.75%p가 뛰어 3.25%까지 치솟았는데, 그만큼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며 긴축의 한파가 거세졌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올렸지만 일부 금통위원이 "긴축 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우리 시간 15일 새벽 미국의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가 또 오를 전망이지만 우리도 똑같이 움직이는 게 맞는지 이제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우리 경제의 침체 우려 또는 국내 채권 자금 시장의 불안 쪽으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 보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다만 세계적 고물가에 긴축 기조는 속도의 문제일 뿐 한동안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 금융당국이 시장 불안 해소 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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