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추락 속도 음속에 가까워"…블랙박스 분석 속도
[앵커]
중국 산악지역에서 추락한 여객기가 추락 당시 음속에 가까운 시속 1천km 속도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분석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면을 향해 수직으로 추락하는 사고 여객기.
사고 당시 여객기의 추락 속도가 음속에 가까울 정도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항공기 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속은 996km 이상, 순간 시속은 1,126km를 넘겼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 같은 추정치는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실제 속도는 더 빨랐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앞서 8,900m 고도를 순항하던 여객기가 3분만에 급격히 추락했고, 조종사는 관제탑의 계속된 연락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 중 하나가 사고 이틀 만에 발견됐는데, 추락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외관이 심하게 손상됐지만, 데이터 저장 장치는 비교적 온전합니다. 조종석 음성 녹음장치(CVR)로 추정됩니다."
조종사 간의 대화는 물론 지상과의 통화 내용 등도 모두 녹음돼, 사고 발생 전체 과정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장 수색팀은 비행경로는 물론 각종 기계장치의 작동 내역 등을 기록하는 블랙박스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영 매체 중국망은 비행기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결함이 드러날 경우 해당 기종은 관련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운항 정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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