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서민들은 좀처럼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인건비나 재료비 상승은 물론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이자 부담에 자영업자 다수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소비자들은 씀씀이부터 줄인 겁니다.
[최익훈 / 서울 신사동 : 전반적으로 식품이나 채소 종류 가격이 많이 오른 걸 체감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소비를 줄이게 되는…. 아무래도 적게 구매하게 되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입니다.
올해 매출의 반짝 회복을 기대했지만 대출 금리와 공공요금 인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기석 / 코인노래방 운영 :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단계가 한두 달 정도 있었는데 그 이후로 갑자기 또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겨서, 지금 사실 회복 단계에서 다시 멈췄다고 보시면….]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자영업자 69%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난해보다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재료비 상승과 임차료 부담 등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 이자 부담이 커진 것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자금 사정을 살펴보면, 평균 대출 금액은 9,97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보다 2%p 오른 5.9%였는데, 5명 가운데 1명은 이자율이 8% 이상인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매출액 감소와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3년 이내 폐업을 고민하는 처지입니다.
[유환익 /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25% 정도 되고 있어서, 자영업자가 힘들면 결국 서민 경제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정부에서도 이런 걸 좀 감안해서….]
자영업자들은 저금리 대출 확대와 소비 촉진 지원, 공공요금 인상 억제와 같은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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