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로 홍역을 치른 강원도가 금융 기관 보증 부채 2천50억 원을 모두 상환했습니다.
빚을 내 더 급한 빚을 갚은 셈인데, 애초 하려 했던 출자기업 기업 회생 신청도 유보적입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 건설 지원을 위해 만든 강원도 출자 기업, 중도개발공사.
중도개발공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 2,050억 원.
강원도가 시장 혼란을 불러일으킨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모두 갚았습니다.
정확히 2,049억 1,400만 원, 하루 이자만 4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강원도의회가 추가 경정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월요일 오전 바로 상환한 겁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조금 전에 10시 25분에 레고랜드 GJC(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를 상환했습니다. 우리 강원도에서. 2,049억 1,400만 원.]
갚은 돈 절반은 강원도 예산, 나머지 절반은 지역 개발 기금에서 끌어 썼습니다.
지역 개발 기금 금리가 금융권보다 낮다곤 하지만 빚을 내 빚을 갚은 겁니다.
강원도가 애초 진행하고자 했던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법원 기업 회생 신청도 유보적입니다.
급한 빚을 이미 다 갚은 상황이고, 금융 시장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회생이라는 것을 시장에서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이 있어서 그게 좀 마지막까지 걸립니다.]
관건은 이제 강원도가 대신 내준 2,050억 원을 중도개발공사가 언제, 얼마나 갚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채무 변제와 자산 매각 과정에서 강원도와 갈등을 빚은 중도개발공사는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
경영 정상화와 함께 공사가 보유한 의암호 일대 땅 매각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금융 채권 시장 혼란을 불러일으킨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는 결국 예산과 또 다른 빚을 투입하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야권에서는 김진태 강원지사에 대한 손해 배상과 국회 청문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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