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한겨울에 훈풍 분 기업 vs 칼바람 불어 추운 기업

연합뉴스TV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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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한겨울에 훈풍 분 기업 vs 칼바람 불어 추운 기업

[앵커]

한동안 겨울 같지 않던 날씨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비대면 호황 누리다 침체 위기 빠진 경기 형편을 보는 듯한데요.

지난 한 주 호재와 악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급락한다는 전망 쏟아지더니 대기업 절반은 내년 국내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란 소식 더해졌습니다.

호황 누리던 증권가엔 감원 칼바람 분다는데요.

심란했던 한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포스코, 현대제철 등 화물연대 파업 최대 피해업종 철강 분야 대기업들입니다.

파업 철회로 막힌 물류 뚫렸습니다.

정부의 강공 속에 일부 화물차 기사들의 복귀가 주중반 시작되더니 결국 투표로 파업이 해제됐죠.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해제 전날부터 하루 계획량 50% 출하 재개됐고 하루 1만7,000t 넘게 쌓아뒀던 포스코도 포항, 광양 모두 일부 반출 재개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완전 정상화 예상됩니다.

16일 만에 파업이 풀린 건 다행입니다.

다만, 파업 원인인 운송조건 개선이란 숙제 못풀면 사태는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현대카드와 한국, 나이스정보통신 등 카드결제 관련 기업들입니다.

애플페이 도입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삼성페이의 대항마, 애플페이가 금융감독원 약관심사 통과했습니다.

내년초 도입 유력합니다.

이 소식에 애플과 배타적 계약 맺은 현대카드가 주목받았고 새 고객 등장 예고에 가맹점과 카드사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업체 한국,나이스정보통신도 주가가 강세였습니다.

다만 애플페이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있는 카드 가맹점이 10%에 불과한데다 애플답게 카드사에 높은 수수료 요구해 얼마나 영향 클지는 봐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반대로 애플 때문에 흐린 LG전자로 시작합니다.

애플카 출시 차질에 시장이 실망했습니다.

애플이 완전자율주행차 포기하고 출시도 2026년으로 1년 늦춘다는 소식 있었죠.

기술 난제에 핵심인력 퇴사 겹친 탓입니다.

불똥은 자동차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여겨왔고 자회사 LG마그나 통해 애플카에 주요역할 예상됐던 LG전자로 튀었습니다.

당일 주가만 7% 급락했습니다.

주가는 둘째 치고 사업계획 일부 수정도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꿈의 자율주행차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다음도 대표 기술기업 SK하이닉스입니다.

반도체값 하락과 이자 부담에 적자 경고 나오며 주가가 바닥을 뚫었습니다.

이미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대로 1년 전 대비 60% 급감하고 예상치 밑돌았죠.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시작된 건데, 지난주 주가가 52주 최저가 기록했습니다.

반도체값 하락에 4분기 1조대 적자 예상된다는 경고 탓이었습니다.

100조 넘는 현금, 금융자산 가진 삼성전자는 고금리에 앉아서 조 단위 버는데 차입금 22조 넘는 SK하이닉스는 이자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한 몫 했습니다.

이번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등 간편결제 기업들입니다.

정부의 수수료 규제 임박했습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선거 때나 적정 수수료 산정기 오면 신용카드만 압박하던 정부, 정치권이 드디어 간편결제 수수료 도마에 올렸습니다.

지난주 소상공인의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를 회계법인 확인받아 공시하는 제도 만들기로 결정한 겁니다.

적정성 심사에 경쟁도 하란 이야기입니다.

급성장 거듭하는데 경쟁상대 카드만 규제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방치할 수는 없죠.

좋은 시절 가고 규제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마지막은 토종 가상화폐 위믹스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입니다.

위믹스 상장 유지 희망이 꺾였습니다.

계획과 다른 유통량, 불성실 공시 이유로 한 업비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상장폐지 결정에 장현국 대표가 근거 부족한 '갑질'이라 반박했죠.

이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 법원이 끝내 기각했습니다.

8일 오후 3시 위믹스는 거래소에서 사라졌고 당일 위메이드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위믹스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3조5,000억원대에서 상장폐지 당일 8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가상화폐의 미래를 믿는 것도 위험에 대처하는 것도 투자자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번째 월드컵 본선은 16강에서 멈췄습니다.

하지만 한층 발전한 모습과 투혼이 빛났죠.

내년 경제가 어렵다지만 이런 자세만 있다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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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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