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훈풍 불어 좋은 기업 vs 역풍 맞아 힘든 기업

연합뉴스TV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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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훈풍 불어 좋은 기업 vs 역풍 맞아 힘든 기업

[앵커]

환율, 금리, 물가가 급등락하고 불확실성은 커져 실물 경기가 기대만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를 우리 노력만으로 풀 수 없다는 점이 더 답답한데요.

힘든 한 주 이목을 끈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요인이 뭔가를 묻는 질문에 국내외 금융인 답변 1위가 물가상승 압력이었습니다. 물가가 서민 생활 압박을 넘어 금융시스템까지 뒤흔들 요인으로 떠오른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CJ ENM입니다. 프랑스 칸느에서 훈풍이 불어왔습니다.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브로커' 송강호 배우는 남우주연상, 2019년 '기생충', 작년 윤여정 배우 이어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는데요. 그 뒤엔 투자, 배급 맡은 CJ ENM과 이미경 부회장이 있었습니다. 수상 뒤 흥행 기대 커지며 약세장 속에 주가도 회복됐습니다.

영화는 예술이지만 고위험 사업이기도 하죠. 뛰어난 감독, 배우들과 작품을 알고 돈 쓰는 제작자 두 바퀴 중 하나라도 없으면 쓰러지는 수레와 같습니다.

다음은 삼성출판사와 지니뮤직입니다. 똘똘한 한 채 아닌 똘똘한 자회사 덕 크게 봤습니다.

조회수로는 방탄소년단도 넘는 공전의 히트작 '아기상어'의 핑크퐁 상장 추진 소식에 대주주 삼성출판사 주가가 훌쩍 뛰었습니다. 구독형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한껏 주목받은 '밀리의서재' 상장 소식에 KT의 손자회사 지니뮤직 주가도 크게 힘받았습니다.

상장 뒤엔 지분가치도 급증하겠죠. CJ ENM에 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의 힘은 곧 고수익 사업이자 경제 그 자체임을 보여준 한 주였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테라폼랩스로 시작합니다. 비판과 우려에도 가상화폐 루나2.0 발행 강행했지만 역풍이 붑니다.

지난달 28일 당국과 투자자, 가상화폐업계 거물까지 우려했는데도 발행됐는데요. 하루 60% 급등에 88% 폭락까지 롤러코스터 타고 국내 5대 거래소는 외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단계 금융사기, 유사 수신이란 고발 쏟아지며 검찰 참고인 조사가 있었고 경찰은 직원의 횡령 혐의 포착했습니다.

종적이 확인 안되고 있지만 테라폼랩스가 있다는 싱가포르의 부총리가 특히 개인은 암호화폐 멀리하라고 했다네요.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엔 명품 온라인쇼핑 플랫폼 머스트잇, 트렌비입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여기도 조사합니다.

온라인으로 이른바 명품 파는 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하자 공정위가 여기를 정조준했습니다. 3대장 중 하나인 발란의 반품비,허위광고 여부를 공정위가 조사한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 나머지 머스트잇, 트렌비 조사도 시작했다는 소식 또 있었습니다.

역시 철회권, 리뷰 관리 등이 타깃입니다. 명품 팔아 급성장한 만큼 서비스와 법령 준수도 명품이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삼성, 교보, 한화 3대 생명보험사입니다. 1분기 실적, 특히 순익이 급강하했습니다.

삼성 3,022억, 한화 988억, 교보 2,797억원, 다 흑자긴 한데 1년 전보다 73%, 71%, 44% 급감했습니다. 삼성은 작년 6,000억대였던 삼성전자 배당 감소 탓이라는데 그럼 나머지는 좋느냐면 아닙니다. 3사 다 금리 뛰며 보유채권 가치 손실에,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에, 변액보험 준비금 증가 같은 공통요인 있습니다.

고금리는 불가피하니 당분간 실적 기대 접어야 할 것 같고요. 물가 급등에 불경기 겹치면 보험부터 깨는 점도 염두 둬야 합니다.

마지막은 구글 보실까요? 자사 결제 정책 거부한 앱 삭제 나서 정부와 한판 갈등 예고됐습니다.

외부결제용 아웃링크 있는 앱 업데이트 막더니 이달부터 구글 결제 정책 거부하는 앱 삭제 들어갔습니다. 안드로이드 웹툰, 웹소설, OTT 이용료가 이 때문에 15~20%씩 올랐습니다. 실태 점검 나선 방송통신위원회는 위법 확인되면 사실조사 나설 계획입니다.

20세기 초부터 처벌, 해체 대상이던 독점이 21세기 '첨단기술'과 '혁신'의 이름으로 부활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일단 독점이 되면 100년 전 산업자본과 행태 비슷합니다. 그러면 대응도 같아야 합니다.

일본 유력지가 대러시아 경제 제재와 관련해 "일시적 적대감에 사로잡힌 제재는 역효과를 부른다"며 자국에 부메랑 된 대한국 수출 규제 언급했다죠. 경제관계 복원은 필요합니다. 다만 속마음을 안 이상, 완전한 복원이 될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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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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