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석유·가스 거래에 위안화 결제 추진"
위안화 결제, 서방의 에너지 공급 제약 우회 가능
中 "걸프 지역을 위한 집단 안보 체제 구축"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걸프 지역에서 수입하는 석유와 가스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달러화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동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걸프 지역 정상들과 회담하는 자리.
시 주석은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향후 3년에서 5년간 추진할 협력 사안의 하나로 석유와 가스 거래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상하이 석유가스거래소를 플랫폼으로 최대한 활용해 석유와 가스 무역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국제 석유시장에선 미국 달러화 결제가 지난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때문에 위안화 결제 추진은 미국 등 서방이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약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고 이를 우회할 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시 주석은 또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걸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들 국가가 자체 안보를 유지하는 것을 굳게 지지하며 걸프 지역을 위한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던 사우디로선 중국의 이 같은 적극적 구애가 싫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파이살 빈 파란 알 사우드 /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 모든 파트너와 같이 일할 것입니다.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습니다. 크고 지속 가능한 경제 환경 건설을 위해 당연한 일입니다.]
사우디를 맹주로 한 중동이 새로운 '역외 균형자'로 중국을 받아들이면서 중국이 중동에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는 모습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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