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유지…러 "가격상한 적용국엔 안팔아"
[앵커]
석유수출기구, OPEC(오펙)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원유 생산량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부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 러시아는 공급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PEC+는 정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침을 계속 밀고 나가기로 한 겁니다.
현재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0월보다 200만 배럴 감소한 4천185만 배럴 수준.
당초 OPEC+가 못 박은 시한은 내년 말까지이며, 다음 회의는 내년 6월 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OPEC+는 "향후 원유 시장을 관찰하면서,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바데르 알물라 쿠웨이트 에너지 장관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치솟는 물가, 고금리가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약 7만8천 원을 넘으면 제3국으로 향하는 해상 운송과 보험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러시아 측은 생산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가격 상한 적용국가에는 석유를 팔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OPEC+의 산유량 동결에 대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번 OPEC+ 회의에서도 몇몇 산유국 장관들은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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