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5.0% 올라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국내외 경기 둔화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으로 5%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지난달은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 4.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하락한 데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농·축·수산물은 0.3% 오르는 데 그쳐 전달의 5.2%에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채소류를 포함해 농산물이 2% 하락했는데, 오이와 상추, 호박은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석유류는 중국 코로나방역 강화 등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휘발유가 6.8% 내렸고, 경유는 19.6% 올랐는데,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세는 여전해 전달과 같은 23.1%가 올랐습니다.
빵과 스낵 과자 등 가공식품과 생선회 등 외식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통계청은 당분간 물가가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조금 올해보다는 많이 안정될 것으로 지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초까지 물가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경기 둔화 폭 확대와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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