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도 2월에 이어 4%대로,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공공요금 인상이나 국제원자재 가격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
두 달째 4%대로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5월 5%를 넘긴 뒤 7월에는 6.3%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5%대에서 지난 2월 4.8%로 떨어지며 둔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상승률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석유류 가격 하락입니다.
1년 전보다 14.2%나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도 둔화한 데다, 축산물도 내림세를 이어가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작년 하반기 이후 소비자물가는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보이고요. 또한, 작년 상반기 크게 상승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공공요금 상승세는 여전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나 올라 2월에 이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와 농산물 등 일시적 요인을 뺀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로 여전히 높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근원물가지수가) 2월에 이어서 3월에도 같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요. 아직 높은 수준이고 아직 하락 흐름 같은 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이나 국제원자재 가격 등 변수도 많아 물가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2분기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두고 정부와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고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추가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6%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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