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태원 '압사'…"누군가 민 것 아냐" 외부 감정
[앵커]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등 외부 감정이 이어지고 있는데, 행사를 즐기러 온 개인이나 집단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는 아니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방대한 양의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체 분석에 더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외부 기관에 3D 분석 등 감정을 의뢰한 상태인데, 외부 감정에선 행사 참여자가 밀어서 발생한 사고는 아니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에 따르면, 감정 기관들에서는 사고 골목 주변의 인파 규모를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1㎡(제곱미터)당 인원은 분 단위로 계속 증가하는데 사고가 난 시간대인 10시 15분 전후에는 이미 10명에서 13명쯤, 이후에는 15명 이상 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 분석에 참여한 관계자는 "이미 움직일 틈 없이 몸이 붙어있는 상태로 누군가를 밀거나 손을 쓸 수 없다"며 "누군가 밀어서 발생한 사고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축제를 즐기러 온 참여자들의 과실이기보다, 과도한 인파가 몰린 것에 비해 적절한 흐름이 유도되지 않아 정체가 발생하면서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는 뜻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종합적인 요인이 섞여 사고가 났다고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최종 감정 내용을 받아본 뒤 결론 내릴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특정 복장의 인물들을 조사해 의혹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혐의가 없다고 보고 종결한 바 있습니다.
개인들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닌 걸로 최종 감정 결과가 확정된다면, 안전 관리를 담당해야 하는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의 책임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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