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전투기 KF-16 추락 여파…대규모 공중훈련 '소링이글' 연기
[앵커]
어젯밤(20일 밤) 발생한 우리 공군 전투기 KF-16 추락의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기종의 비행이 중지되는가 하면 오늘(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우리 공군의 대규모 공중 훈련 '소링이글'이 연기된 건데요.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의 한 야산.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보입니다.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한 겁니다.
다행히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무사한 상태입니다.
이번 추락에 따른 산불은 그다음 날 아침 진화가 됐지만, 그 여파는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기종의 비행이 일시 중지되고, 닷새간 진행할 예정이던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2022 후반기 소링이글'이 잠정 연기된 겁니다.
소링이글은 적의 공중전력이 대량으로 기습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우리 공군 단독의 전역급 훈련입니다.
"공군은 오늘 핀셋 데이를 운영하면서 항공기 전체적으로 정비사항 어떤 문제가 없는지 정밀히 체크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것이고요."
공군은 이와 함께 이번 추락이 엔진 계통 이상에 따른 것으로 감지된 만큼 항공기들의 엔진 계통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추락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KF-16 기종의 비행을 중단키로 하면서 나중에 소링이글 훈련이 실시된다 해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으로 1994년부터 지금까지 140여대 도입된 KF-16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이번 훈련의 한 축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이때, 적의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영공 수호 목적의 훈련이 자칫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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