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에 따른 진료 공백 사태.
지방 병원이라면 다들 안고 있는 문제인데요.
이곳은 좀 더 심각합니다.
병상만 200개인 국립병원인데 전문의는 딱 한 명, 입원 환자도 모두 내보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외곽에 있는 병원입니다.
국립춘천병원, 나라에서 세운 강원도에서 유일한 정신질환 공공 의료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병원 최근 입원 환자를 모두 퇴원시켰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병원 1층 로비, 깔끔하고 화사합니다.
그런데 한산해도 너무 한산합니다.
텅텅 비었습니다.
직원은 있는데, 환자가 없습니다.
2, 3층 병동 역시 마찬가지, 병상이 200개인데, 입원 환자 제로입니다.
모두 퇴원 조치했습니다.
환자를 볼 의사가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의사가 몇 분이 계셔야 하는 거예요?) 원장님 빼고 7명. (지금은 한 분?) 한 분. (원장대행 한 분요?) 네.]
외래 진료도 축소됐습니다.
상담하던 의사가 떠나 환자 역시 진료나 약 처방을 위해 병원을 옮겨야 합니다.
권역 단위 국립병원이라 의사 빼고 상주 직원만 150여 명, 병원이 멈추니 직원이나 간호인력은 하루 시간 보내는 게 일입니다.
[병원 관계자 : 병동에서 환자를 보는 그 인력들이 지금 다른 걸 하고 있죠. 평상시 못한 교육이라든가 이런 걸….]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8월 병원장 임기가 끝났는데, 새 원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병원장 공석 이후 의사들도 하나둘 병원을 떠났습니다.
남은 전문의는 이제 딱 한 명, 그나마도 조만간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전문의가 모두 사라지면 수련을 받을 수 없는 레지던트, 전공의들도 병원을 떠나야 합니다.
[병원 관계자 : 우리가 수련 병원이라서 (전문의가 없어) 수련 요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다른 데로 가야 해요.]
병원장과 전문의 모집,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여러 번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습니다.
아무도 지방에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민간 병원과 비교해 부족한 처우와 행정 업무 부담도 문제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공공 정신병원엔 남으려는 의사가 없습니다.
과거 군 복무를 하는 공보의라도 배정됐지만 공보의 수가 줄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 : 아예 문의 전... (중략)
YTN 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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