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비 중인데요.
골프채만 잡아도 손목에 통증이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여자골프 최고 우승 상금 200만 달러가 걸려있는 시즌 마지막 대회.
고진영이 최근 2년 연속 극적으로 우승한 대회입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불과 4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이 대회 우승으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 '상금왕'까지 휩쓴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 3연패를 앞두고 손목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고진영 / 세계랭킹 4위 : 진통제 먹고 손에 테이핑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냥 경기를 하려고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실제로 최근 성적은 고진영답지 않았습니다 8월 초 AIG 오픈 이후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한국에서 열린 BMW 대회에서는 도중에 아예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부동의 1위였던 세계랭킹이 2주 사이 4위까지 떨어진 고진영은 지난달 수치로 2~3 정도였던 손목 통증이 현재는 7~8까지 악화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고진영 / 세계랭킹 4위 : (러프 샷을 할 때인가요? 아니면 어떤 샷 할 때 가장 어려운가요?) 모든 샷이요. (샷을 할 때 통증을 느끼나요?) 네.(오, 와우) 칩 샷도 그래요.]
지난주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도 대회 참가를 고민했지만 한국에 남는 게 해결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스스로 골프 사춘기를 이겨냈다고 말한 고진영이 언제쯤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골프 퀸 자리에 복귀할지 주목됩니다.
[고진영 / 세계랭킹 4위 : (부상이) 어떻게 보면 내 욕심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많이 배운 것 같고, 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더 단단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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