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폭력단체 집단·보복폭행
도심 유원지에 세력 집결…경찰 출동에 해산
광주 최대 폭력조직 18명 구속 등 38명 입건
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조직 간 전면전까지 벌이려던 광주 최대 폭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조직이 규모를 키우기 위해 미성년자인 중고등학생들까지 영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 무리가 편의점 의자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달려듭니다.
공격을 받은 남성이 쓰러진 뒤에도 무차별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1월 27일 새벽 A 조직원이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B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하자, B 조직원들이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결국, A 조직원들이 전면전을 위해 흉기를 휴대하고 차량 7대를 이용해 광주 시내와 유원지 등에 집결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해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착수 6개월 만에 잠적한 조직원 30명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들이 증거를 없애려고 한 정황을 포착하고, 8명을 더 검거했습니다.
검찰은 집단 난투극과 관련된 조직원 18명을 구속하는 등 38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 조폭은 도주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의 차량을 파손하거나, 범죄단체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특히, 조직 규모를 키우기 위해 불법 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성년자 6명 등 신규 조직원을 꾸준히 영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영남 /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검거 당시 총 16명의 경찰관을 검찰 수사관과 함께 현장 출동하여 검거하는 등 실질적으로 긴밀히 협력한 결과 38명을 사법 처리 함으로써 광주지역 최대 폭력 조직을 엄단했습니다.]
검찰은 도주한 조직원 1명에 대해서도 지명 수배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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