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중 '상황 종료 예상' 무전...소방 대응 살핀다 / YTN

YTN news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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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소방당국의 대응 미숙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지휘팀장이 참사가 일어나고 한 시간도 안 돼 "상황이 종료될 것 같다"는 무전을 남긴 것도 확인됐습니다.

현장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소방 당국의 참사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특수본의 수사 대상에 포함된 거죠?

[기자]
네, 특수본은 그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한 데 이어 어제는 현장을 지휘했던 지휘팀장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두 사람이 현장 지휘 의무를 소홀하게 했다고 의심하는 건데요.

지휘팀장의 경우 참사 전후 무전 기록을 통해 혐의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당시 무전을 보면, 현장을 이끌던 지휘팀장은 참사가 일어나고 30분쯤 뒤 "골목에 쓰러져있던 행인 3분의 2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을 했다. 눈으로 볼 때 20∼30명만 넘어져 있는 상황으로 뒤에서부터 안전한 장소로 이동 중"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밤 11시에 다시 "넘어진 행인을 일으켜 세워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고 있으니 잠시 뒤에 상황이 종료될 거로 보인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무전과 달리 당시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마구 뒤엉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최 서장 역시 현장에 일찌감치 도착하고도 밤 11시 5분이 돼서야 지휘권을 넘겨받고 대응 단계도 제때 발령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소방이 해밀톤 호텔 앞에서 안전 근무를 하기로 한 계획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이처럼 소방 지휘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일선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철 / 서울 용산소방서 행정팀장 : 업무를 하다 보면 조그마한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 현장에서 처음으로 도착해서 마지막까지 지켰던 게 우리 소방이었는데. 저희는 할 만큼 다 했고요. 억울한 부분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구청이나 주변 호텔 등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경찰은 어제 해밀톤 호텔과 호텔 대표이사 자택, 참고인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해밀톤 호텔은 불법 건축물을 세워 도로를 비좁게 만든 혐의를 받는데,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불법 건축물이 이태원 참사 원인으로 작용했는... (중략)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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